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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 실종된 3차 면세점대전

[기자수첩]사업계획 실종된 3차 면세점대전

등록 2016.10.20 10:26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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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생, 관광인프라 구축 등 차별화 전략 내세워올해는 예년보다 '사업계획' 홍보가 상당히 줄어내 전략 알리기보다는 경쟁사 깎아내리기에 집중경쟁률 크게 낮아져 타사만 탈락시키면 된다는 생각

사업계획 실종된 3차 면세점대전 기사의 사진

유통 대기업들이 대기업 참여한 ‘3차 면세점 대전’이 한창이지만 예년에 비해 그 열기는 다소 식은 분위기다.

그러나 올해는 물밑에서 경쟁사 깎아내리는 양상이 유독 심해지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 특허가 크게 늘어나고 입찰 기업이 줄어들면서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개 특허에 7개 기업이 도전했던 것, 11월 2개 특허에 5개 기업이 도전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3개 특허에 5개 기업이 도전하면서 특허 획득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5개사 중 2개만 떨어지면 되니, 경쟁사를 흠집내 떨어뜨리기만 해도 특허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게다가 올해는 유독 입찰 후보지가 겹치면서 입지적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 작용했다. 이렇다 보니 우리 회사만의 면세점, 우리 회사만의 전략을 강조하기보다는 경쟁사의 약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취하는 회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각 기업만의 차별화 한 사업계획을 공개하며 전략 싸움을 벌였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진흙탕 싸움이기는 했으나, 적어도 그 회사만의 남다른 차별점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었다. 면세점 후보지의 강점,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 지역 사회와 상생 전략 등 너도나도 앞다퉈 국내 관광산업과 면세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내놨다.

반면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이미 사업계획서 제출을 완료했는데도 대체 저 회사의 면세점 전략이 뭔지, 후보지 위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입찰기업도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계획’이 실종된 경쟁이라는 말도 나온다.

입찰 기업들은 자신의 역량과 강점에 집중하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면세사업을 통해 국가 관광산업과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지 않길 바란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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