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없는 사회 노력 일환보편적 안전·선택적 편의 제공논란의 중심에서 도약으로6세대 신형 모델에 사활 걸어
현대차는 25일 올해 ‘히든카드’로 꼽히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IG)를 공개했다. 그랜저에 대한 성공 의지가 담겨진 만큼 디자인, 승차감, 안전성 등을 중점 개발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형 그랜저에 탑재한 ‘현대 스마트 센스’다.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전 차종에 적용되는 현대 스마트 센스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를 제공하는 지능형 안전차 개발 철학이 담긴 것.
현대차 측은 신형 그랜저를 통해 미래 이동성 분야 즉 자동화 주행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운전자를 넘어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보편적 안전을 기반으로 자동화 주행의 선택적 편의까지 고려한 것은 기존 현대차에 탈피한 새로운 변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에 보다 안전한 차량으로 궁극적으로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양주웅 현대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팀장은 현대차의 ‘현대 스마트 센스’ 개발 배경에 대해 “매년 120만명이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한다”며 “94%는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은 약 40% 사고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신형 그랜저를 통해 최고의 완성도로 제작된 차량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러한 노력의 첫 시작으로 신형 그랜저를 지목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그랜저는 현대차 내부에서도 상징성이 크기 때문.
그랜저는 지난 1986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생산한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3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85만여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기존 그랜저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받은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 고유의 철학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을 목표로 완성됐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통해 그랜저만의 차별화된 개성 및 감성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악재와 논란의 연속이다. 노조의 역대 최다 파업에 최대 임금손실, 침수차 판매 구설수, 세타2 엔진 결함 논란에 판매실적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즉 신형 그랜저 출시를 통해 대내외적인 현안의 환기구 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듯하다.
현대차 그랜저는 아반떼, 쏘나타와 함께 판매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특히 신형 그랜저 이전 모델인 5세대 그랜저HG는 2011년 출시때부터 지난 9월까지 50만2729대 판매된 차량으로 내달 출시될 신모델에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내부에서도 신형 그랜저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랜저’ 네이밍 파워는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 따른 법인 차량 교체 수요 시기와 고정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사전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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