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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연 포스코 사장. 더블루K 이유있는 ‘거절’

황은연 포스코 사장. 더블루K 이유있는 ‘거절’

등록 2016.11.03 14:35

수정 2016.11.03 15:43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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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개혁에 흔들기로 안돼황은연 사장 만났지만 더블루K에 거절정권과 별개 의지 표명정권 실세 입김 적절히 피해

황은연 포스코 사장.황은연 포스코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개혁의지가 대기업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논란에도 순항하고 있다. 최근 황은연 사장이 최순실씨 소유로 추정되는 ‘더블루K’ 스포츠단 창단을 두고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스코의 개혁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결론은 아니다. 그동안 포스코의 수식어처럼 붙었던 정치권 실세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 되던 시기도 있었던 것은 알려진 이야기. 하지만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부패척결, 정치권과 관련된 외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황 사장은 권 회장 의지를 누구보다 근거리에서 잘 알고 있는 터. 황 사장은 외압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이 철강 업계와 전문가의 시각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황은연 포스코 사장과 포스코 최고 경영진들은 최순실씨와 관련된 ‘더블루K’와 스포츠팀 창단 즉 배드민텀팀 창단과 관련하여 논의했다. 또한 더블루K의 조성민 전 대표와 스마트폰 문자를 주고 받았다. 사실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의혹은 없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황은연 사장과 포스코의 고위 경영진들이 더블루K와의 대화 및 문자 메시지에서 주종관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포스코 측은 “더블루K 측과 황은연 사장, 최고 경영진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우회적으로 거절을 한 것”이라며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임 및 외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낙하산 인사 및 그룹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권오준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내 과감한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이렇게 된 이유가 무성리든 난관 뚫고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 것”이라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최근 포스코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대가성에 따른 청탁으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에 참여한 기업들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변화의 중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그동안 본업과 거리가 먼 M&A 추진으로 비대해졌지만 권오준 회장 체제 이후 철강 본업의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경영실적은 2012년 3분기 이후 4년만에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에게도 취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체제 이후 놀라운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황은연 사장 더 블루K 거절에 대한 무성한 설들은 포스코 흔들기 일환으로 해석되며 변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에 정권과 연계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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