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 앉은 임요환 홍보이사···미투온, 공모가 두 배 껑충

스톡옵션 평균가 2321원

2일 종가 기준 수익률 223%

임요환 홍보이사 스톡옵션 5만주

사진=미투온 제공

미투온의 주가가 코스닥 상장 이후 공모가의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얼어붙은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임직원들은 상장에 앞서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전 프로게이머로 유명한 임요환씨도 홍보이사로 명단에 포함돼 있어 스톡옵션 행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오후 3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미투온은 전일 대비 1.73% 하락한 7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까지 주가가 상승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한 모양새다.

최근 미투온은 가상현실(VR)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미투온은 지난달 드림위즈게임즈의 지분 30%를 관계사로 편입했고 사명을 미투온브이알로 변경했다. 향후 주력 상품인 ‘풀하우스카지노’에 VR 기술을 적용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주가 상승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사람은 투자자들뿐 만이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투자설명서 등을 살펴보면 지난 9월말 기준 현재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여한 스톡옵션 107만8000주가 존재한다.

2013년부터 총 4회에 걸쳐 스톡옵션이 부여됐으며 행사가격은 1111~3750원으로 평균가는 2321원가량이다. 이를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시 임직원들은 223%의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현재 임요환 미투온 홍보이사는 총 5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현재가 기준 3억6000만원 규모다.

다만 바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회차와 2회차의 스톡옵션의 경우 현재 행사기간으로 각각 1111원과 2089원에 취득이 가능하다. 실제로 등기임원으로 등록된 최규성 미투온 개발총괄은 지난달 24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총 7만2000주를 1111원에 취득했다.

미행사 스톡옵션 3회차와 4회차 물량은 각각 내년 5월과 2018년에 2335원, 3750원으로 취득할 수 있다. 미투온의 현재 상장 주식수는 3011만7000주 정도로 미행사 스톡옵션의 비중은 약 3% 가량이다.

향후 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신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경우 희석화에 따른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그 물량이 많지 않을 경우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승재 기자 russa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