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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예비입찰 9일 마감···박삼구 회장의 승부수는?

금호타이어 예비입찰 9일 마감···박삼구 회장의 승부수는?

등록 2016.11.08 15:47

수정 2016.11.08 15:5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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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자자들 관심 보여박회장 우선매수청구권 보유1조원대 자금 마련 어려울듯본입찰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금호타이어 예비입찰 9일 마감···박삼구 회장의 승부수는? 기사의 사진

금호타이어 매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종 매각가로 예상되는 1조원대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진행하는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을 9일 마감한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보유주식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로 7일 종가 기준으로 총 7168억원 규모다. 실제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벌써부터 수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2위, 세계 12위 타이어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이에 재무적투자자인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 등을 비롯해 미쉐린, 컨티넨탈, 중국화공, 아폴로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등 전략적투자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만 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이 변수로 꼽힌다. 내년 1월 예정인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박 회장은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가격 이상만 내면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으로서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고민이다.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 자격을 박 회장 개인으로 못박은 상태다. 양도도 불가능하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인수할 당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했지만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는 오롯이 개인자격으로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7228억원에 인수하면서 개인자금 1200억원 이외의 약 6000억원은 외부자금을 끌어들였다. 따라서 또다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렇다고 그룹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그룹 차원에서 금호타이어의 매각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등 주력 계열사와 재무적투자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박 회장은 자금마련에 있어서 한결 수월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아직 아시아나항공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내년 1월에 본입찰이 진행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의 불확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입찰에 직접 뛰어들더라도 우선매수청구권을 조기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인수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매각가가 급등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매각 과정에서도 당초 최대 1조원까지 거론됐던 매각가가 7000억원대에 그친 것도 우선매수청구권이 영향이었다는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 측에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며 “금호타이어 본입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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