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디자이너 발굴, 지원 통해 ‘K패션’ 육성2005년부터 12년간 20팀에 290만 달러 지원사디, 파슨스 등 학생 9명에게 장학금 제공
디자이너 정고운은 2012년 서울에서 여성복 브랜드 ‘고엔제이(Goen.J)‘를 론칭했다. 섬세함을 건축학적 패턴을 통해 표현하는 스타일로 미국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디자이너 정지연은 남성복과 여성복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면서, 중성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디자인이 특징인 여성복 브랜드 ‘렉토(Recto)’를 2015년 봄·여름 시즌 선보였다. 아직 해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향후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수상자들의 의상 전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BEAKER) 청담점에서 진행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진 패션 디자이너 발굴, 지원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SFDF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와 함께 국내·외 홍보를 비롯한 후원이 제공된다.
그 동안 정욱준, 두리 정, 최철용, 서혜인·이진호, 최유돈, 계한희, 박종우 등 총 20팀(중복 수상 제외)의 디자이너들에게 총 290만 달러를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SFDF는 2012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명문학교인 서울의 사디(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SADI), 뉴욕의 파슨스(Parsons),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의 재학생에게도 특별 장학금인 SFDF 스콜라십(Scholarship)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SADI의 이혜림·하준일,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장가람·케이트 바탄(Kate Vartan)·로버트 왈라스(Robert Wallace), 파슨스의 홍순호·세실리아 장(Cecilia Chang)·제레민 리(Jeremyn Lee)·올리비아 르블랑(Olivia LeBlanc) 등 총 9명의 학생들이 선정됐다.
SFDF 사무국 관계자는 “향후에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디자이너라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보인다면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에게도 수상의 기회를 늘려 SFDF의 취지를 발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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