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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글로벌로 향하는 네이버에 날개 달까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글로벌로 향하는 네이버에 날개 달까

등록 2016.11.22 17:50

수정 2016.11.22 17:56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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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플랫폼 변화 목표···파트너들에 기술 제공파트너 성공이 네이버 성장과 같다는 것 깨달아임기 후, 자랑스럽게 후임에게 자리 물려 줄 것

22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 참석한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 한 부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상헌 대표 후임으로 선출되어 이날 네이버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22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 참석한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 한 부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김상헌 대표 후임으로 선출되어 이날 네이버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가 네이버의 미래 전략을 내놨다.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기술과 접목된다. 기술을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한 내정자가 글로벌로 향하는 네이버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네이버 커넥트2017’에서 신임 대표 내정자로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참여해 네이버의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한성숙 내정자는 먼저 “김상헌 대표님께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젯밤과 오늘 아침, 지난해 보다 조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왔다”며 긴장감도 내비쳤다.

◇네이버, 미래 모습은 ‘기술 플랫폼’
이날 한 내정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 내정자는 “지난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성과가 생각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이 성장할수록 네이버 역시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입을 뗐다.

실제로 ‘프로젝트 꽃’을 통해 올해 목표했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이미 넘긴 상태로 연말에는 1만1천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쇼핑 분야 스몰비즈니스도 5500여 명에 달한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의 기술은 개인의 쉬운 창업,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비즈니스라는 ‘프로젝트 꽃’의 약속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기술과 융합을 통해 성공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가진 기술은 지난 10월에 열린 네이버 개발자 회의 ‘데뷰’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미카와 자율주행, 통번역앱 파파고, 파파고의 기술이 적용된 브라우저 웨일(Whale), 3차원정밀 실내 지도 제작 로봇M1등 이다.

◇내부 구조·서비스 변화도 예고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끄는 신임 대표 체제가 꾸려지면 네이버 내부 구조 변화도 필연적이다.

지금까지 김상헌 대표와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대내외적 업무와 서비스 총괄 업무를 나누어 수행해왔다.

한 내정자는 “지금 대표와 서비스 총괄을 다 수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부에는 영역별로 부사장이 있고 비즈니스 최인혁 부사장도 있다. 비즈니스 파트와 서비스 파트 등 영역별로 책임감 있게 갈 수 있는 형태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대표로서 가져야 할 철학 등 지금껏 다른 차원의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김상헌 대표와 상의하고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네이버 서비스 변화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포털 메인에 제공되는 서비스에 다양한 추천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뉴스 부분에서는 개인화 맞춤 추천 방식으로 같은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개인에 맞춘 뉴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어학 사전 서비스에 동시통역서비스 ‘파파고’에 활용한 기술을 적용하거나, 댓글에 언어 번역 기능 추가, 음성 AI 서비스가 적용된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 참석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 김상헌 대표가 한성숙 부사장을 신임 대표 내정자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22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에 참석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 김상헌 대표가 한성숙 부사장을 신임 대표 내정자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3년 뒤, 자랑스럽게 자리 물려주는 것이 목표
한 내정자는 “오늘에서야 대표라는 자리는 서비스를 총괄하는 자리와는 차원이 다른 자리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자리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내정자는 내년 3월부터 김상헌 대표에 이어 네이버를 이끌 수장이 된다. 그동안 네이버 서비스 총괄을 맡아 전체적인 서비스를 지휘해 왔다면 이제는 네이버 안팎의 상황을 진단하고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가 됐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올 1년간 ‘프로젝트 꽃’을 운영하면서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네이버 역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이러한 일을 앞으로 3년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 “네이버 서비스의 다양한 운영 원칙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어떤 기준을 택할 것인가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3년 뒤 지금과 같은 자리에서 후배에게 이 자리를 자랑스럽게, 잘 물려줄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이해진 의장이 자신에게 “이해진 의장이 변하지 말되, 다 변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내정자가 지금까지 열정을 가지고 일해 온 자세는 유지하면서 지금까지의 네이버에서 벗어나 파트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로 네이버를 변화 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내정자는 “지금 이 시기에 왜 (대표자리에) ‘나’일까를 많이 생각했다”면서 “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서 네이버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에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 등 네이버 사업 구조 변화를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과’ 출신 대표가 이끄는 ‘기술 플랫폼’ 네이버
한성숙 내정자는 숙명여대 출신으로,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에 네이버에 합류했으며 현재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한성숙 내정자는 빠른 변화의 흐름에 맞춰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할 만큼 업계에서 탁월한 사업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 내정자는 “저는 문과 출신”이라면서 “문과 출신 대표가 기술 플랫폼 기업을 잘 이끌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기술 플랫폼을 이끄는 수장으로 기술 전문가가 아닌 서비스 전문가가 가능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기술만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제 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술과 서비스를 잘 융합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문과 출신이 이끄는 기술 플랫폼 네이버는 재밌어질 것”이라면서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을 이끌어 내고 더불어 네이버의 사회적 역할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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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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