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기기 수거해 폭발원인 정밀검증 진행삼성전자 “올해 발표할지 확실하지 않아”
2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발표할지 올해를 넘길지는 잘 모른다”며 “올해 안에 발표되면 좋겠지만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원인에 대해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 SDI의 공정 문제에 따른 배터리 셀 결함이라고 결론지었으나 이후 중국 ATL에서 생산된 2차 물량 배터리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자 원점에서 다시 원인 규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화재가 발생한 기기들을 최대한 수거해 폭발원인에 대한 정밀검증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발화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야 삼성전자의 차기 폰인 갤럭시S8도 무리없이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발화 원인 발표 진행과정과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가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1차 리콜 당시 총 159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25일까지 총 220건의 문제가 접수됐다. 신고가 들어온 220건 가운데 시료를 입수한 117건을 분석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이 8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요인이 15건, 소손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 것이 9건, 확인 중인 제품이 8건이다.
또 지난 11일 2차 단종 때는 총 147만대를 판매했으며 신고 접수된 119건 가운데 시료를 입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5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6건, 확인 중인 건이 19건이다.
이에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대량의 시료를 대상으로 다각도에서 시험을 해서 문제 원인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닌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제조공정, 물류 등 다른 곳에도 문제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하게 점검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제 3의 전문기관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미국 시험인증기관 UL(유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도 지난달부터 발화원인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원인규명에 따라 수거된 43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결정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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