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AR 플랫폼化 통해 생태계 넓힐 것”

AR시장, 2020년 120조원 규모 성장 전망

3개 카메라 장착해 깊이·심도·명암 인식

가격 59만9000원··· 지마켓서 단독 판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팹2프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레노버 제공

“증강현실(AR)은 평소에 체험하기에는 쉽지 않은 기술로 우리는 처음으로 일반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을 플랫폼화해 다양한 파트너들간 새로운 경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를 탑재한 스마트폰 ‘팹2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포켓몬 고’ 열풍으로 잘 알려진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로 ICT 분야 뿐 아니라 교육, 방송, 관광, 건설,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도입이 확대되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합한 시장은 오는 2020년에는 약 160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AR 시장의 경우 120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레노버 측은 내다봤다.

레노버는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는 단말기에도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AR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구글의 증강현실 플랫폼인 탱고는 기존 태블릿이나 독특한 스마트폰에 구현된 적이 있지만 우리는 이 플랫폼을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개발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용남 한국 레노버 대표.

‘팹2 프로’는 3D 이미지 랜더링이 가능한 3개의 카메라와 주변의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모션 트래킹, 심도 인식, 공간학습 등의 기술을 지원해 3D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시각화한다.

예를 들면 제품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가구의 크기를 감지하고 집의 공간과 비교해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으며, 가상의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증강현실 게임뿐 아니라 쇼핑몰과 같이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팹2 프로는 또 세계 최초로 돌비 오디오 캡처 5.1를 스마트폰에 탑재,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3개의 마이크가 360도 입체 사운드로 녹음한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고품질의 입체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6.4인치 대화면에 초고화질 QHD(2560 x 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지능형의 어써티브 디스플레이(Assertive Display)를 채택해 주변조명에 따라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이외에도 800만 화소의 전면, 16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4050mAh이다.

외관은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채용했고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64GB ROM, 4G RAM, 4G LTE 연결, 최첨단 타임 스탬핑, 카메라 및 센서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저장용량도 확장 가능하다.

제품 출고가는 59만9000원으로 지마켓에서 단독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