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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권오준 회장 “절반의 성공···할 일 남았다”

‘연임 도전’ 권오준 회장 “절반의 성공···할 일 남았다”

등록 2016.12.09 17:4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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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연임 의사 밝혀“후계자 양성 위해 시간필요”후보추천위 본격 검증 시작늦어도 내년 초 결론 나올듯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위대한 포스코’ 재건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판단이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권 회장은 연임을 위해서는 올해 안에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혀야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권 회장은 “3년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POSCO the Great’ 재창조를 위해 전임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낮아 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철강 본원 경쟁력도 강화됐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품질 불합격률이 높고 생산성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월드 프리미엄 제품이 품질과 생산성이 동시에 상승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에 ‘POSCO the Great’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부분에 있어서도 연구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추출기술, 이차전지소재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지난 3년간 회사 경쟁력 강화와 경영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를 이끌어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도입한 Top Talents 육성프로그램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러한 지난 3년간의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직 연임의사를 표명드린다”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마친내 권 회장이 이날 이사회를 통해 연임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을 포함한 11명의 포스코 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진 6명으로만 구성된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변호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다.

권 회장에 대한 검증은 빠르면 연내 끝날 수 있지만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최순길 게이트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후보추천위원회가 꼼꼼히 살펴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도 권 회장의 성과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회장 추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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