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접근하고 미국과 중국은 견제할 것입니다. 북한은 핵실험 등 도발을 계속할 조짐입니다. 이 같은 대외여건은 한국의 경제와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입니다.
안으로는 상반기에 새 정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조기 실시될 대통령선거는 한국이 수십 년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할 것이냐, 아니면 완만한 변화를 선택할 것이냐의 기로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선거가 어떻게 되건, 한국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극화와 서민생활의 위축 또한 조기에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여건변화를 감안하면서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지역발전의 중장기 비전을 조속하고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올해 대통령선거의 공약에 반영하도록 광주광역시와 협력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정부 교체 등 국내정치 환경 변화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게 이루어지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하면서 변화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내외의 불안요인은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험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전남의 성취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미진한 분야를 개선하는데 도정의 기본을 두겠습니다.
▶ 올해는 지역발전의 토대로 작용할 교통망 등 SOC 확충을 앞당기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도는 올해 국고예산을 2012년 여수 EXPO이후 처음으로 6조원 넘게 확보했습니다. 특히 SOC 예산은 작년보다 40% 늘어난 1조1672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작년 12월 수서발 SRT 개통에 이어 앞으로 몇 년 안에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연륙․연도교 및 흑산공항 같은 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을 찾는 사람이 더욱 늘고 지역경제도 더 활발해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중 광주 송정∼함평 고막원 구간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초 토목공사를 시작합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가 조속히 확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무안공항을 한국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곧 마무리,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착공된 목포∼보성 간 남해안철도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계속하면서, 전철화 사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는 광주에서 강진 성전까지의 구간이 2023년 준공되도록 올해 상반기에 착공하고, 강진∼해남 구간은 ‘국가 기간 교통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해 가겠습니다.
고흥 영남에서 여수 적금을 잇는 팔영대교가 작년 말 개통된 데 이어 적금에서 화양을 잇는 여수의 연륙·연도교 4곳은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하겠습니다. 신안에서는 신의∼하의 간 노벨교를 올해, 압해∼암태 간 새천년대교를 내년에 개통하겠습니다. 지도∼수도 간 지도대교, 수도∼임자 간 임자대교와 흑산공항을 2020년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광양항은 일부를 자동차 수출전용 부두로 전환하고,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3기를 설치해 전국 물동량 2위항만의 위상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목포항은 올해 408억 원을 들여 4개 권역의 특성에 맞게 개발해 가겠습니다. 특히 신항은 예부선부두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배후단지와 대불철재부두 조성을 통해 자동차와 철재 수출입항으로 특성화하겠습니다.
▶ 권역별 관광자원을 특화하고 그 매력을 늘려 관광객 5천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아직 관광이 활발하지 못한 서남권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SOC 확충에 노력하면서 새천년대교 개통과 흑산공항 개항 등에 대비해 숙박․음식․의료 등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갖추어 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남권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문화예술 자원을 살려 관광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황해를 통한 전남과 중국의 2천년에 걸친 교류의 역사를 한 곳에서 보여드릴 ‘황해교류 역사관’을 하반기 목포에 착공하겠습니다. 목포권에서 올해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한이 참가하는 국제수묵화교류전을 열고, 내년에는 국제수묵화비엔날레가 국제행사로 개최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여수와 순천 등 동부권은 관광이 활발해졌으나 이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익산∼여수 구간을 복선전철에서 고속철도로 격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부권은 남해안 해양관광과 MICE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특히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1월 초순에 본 계약을 체결, 아시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조성해 가겠습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조기 투자실현을 도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편입과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등의 행정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광주와 인접한 중부내륙권은 가족단위 주말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 장소로 육성해 가겠습니다. 수변자원과 친환경농업자원을 활용해 도농교류와 학생체험관광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섬진강변과 영산강 죽산보에 캠핑장을 조성하고 지리산 호수공원 주변과 화순 적벽의 관광명소화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화순 전남대병원 등 의료자원과 축령산 만연산 휴양림을 활용해 의료관광산업을 광주광역시와 함께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예향남도의 문화자원을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본격 시동하겠습니다. 작년에 결성된 전남종가회와 협력해 종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남도고택 탐방상품을 운영하고, 종가․종택의 보수를 돕겠습니다.
한국전통정원 정비사업은 올해까지 대상지 선정 등을 마치고 내년에 시작하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바둑박물관 건립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도내 16개 시군의 서남해안을 잇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지난해 강진과 영광에 시범사업을 한데 이어, 올해는 여수 장흥 신안 구간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강진 다산초당∼해남 대흥사 길, 해남 달마산 둘레길로 이루어지는 ‘남도 명품길’을 완성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남도 바닷길’과 ‘남도 맛 기행’ 관광코스를 개발해 가겠습니다.
▶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면서,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키우겠습니다.
투자유치에 더욱 힘써 올해 에너지 기업을 포함한 280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광주 연구개발특구를 전남까지 확대하고 기술 선도형 에너지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기업들의 빠른 입주를 도울 ‘안착지원팀’을 운영하겠습니다. 청년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구직자와 기업에 도움을 주는 ‘전남형 청년인턴제’와 특성화고 졸업생 ‘선취업, 후진학 과정’을 보완․확대하겠습니다.
작년 여수와 순천에서 시범 실시한 ‘푸른돌 청년상인’ 육성사업은 올해 2개소를 추가 선정하겠습니다. 창업 후 어려움을 겪거나 창업에 실패한 청년창업가를 찾아 지원하겠습니다.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주력산업의 사업영역을 넓히겠습니다. 석유화학산업은 첨단 고무소재 상용화 기반센터를 2월 착공하고,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실증화 연구센터를 하반기 준공하겠습니다. 철강산업은 뿌리기술 지원센터를 6월에,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사업화 센터를 8월에 착공하겠습니다. 조선산업은 소형선박 해상테스트 지원센터를 5월 착공하고, 레저선박 부품기자재 기술개발 연구센터 실시설계를 6월 착수하겠습니다.
에너지, 드론, 생물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에너지산업은 정보통신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함께 에너지신산업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를 2020년까지 조성하겠습니다. 지역 여건에 맞는 드론산업의 사업모델을 개발하겠습니다.
한국전력 및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와 협력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드론을 융합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드론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고흥에 2019년 준공을 목표로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을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 특구인 화순에 ‘미생물 실증 지원센터’를 짓기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겠습니다. 영암 삼포지구 자동차 튜닝밸리에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를 위한 시험평가동과 기업지원동을 완공해 튜닝산업 활성화를 돕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삼아 이 일대를 슈퍼카 산업기지로 발전시키는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반영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고품질 농축수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가공․유통을 발전시켜 농어업의 소득을 높이겠습니다.
미래를 대비한 농어업 생산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주민들의 유기농 실천 의지가 강한 2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육성하겠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군 전체가 친환경농업지구로 되는 ‘구례군 친환경 농업도시’를 선포하겠습니다. 유기농 인증면적을 작년 6022ha에서 올해 7000ha로 늘리겠습니다.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모델을 가급적 올해 안에 개발하겠습니다. 드론을 토양조사와 병충해 방제에 이용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농업생산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소비자가 즐겨 찾는 중소형 과일 품종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오크라, 올리브 등 아열대 과채류의 생산을 늘리겠습니다. 수입대체 효과가 큰 새우와 바다송어의 대량생산을 위해 양식장을 새로 조성하고, 중국 수출이 기대되는 해삼 생산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기후변화를 이겨낼 김, 전복, 꼬막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어민에게 높은 수익을 주는 낙지 목장을 늘리겠습니다. 에너지 절감장비와 자동화 설비를 보급해 양식시설을 현대화하겠습니다.
농수산물 생산량 전국 1위에 걸맞은 고부가가치 식품가공산업을 육성해 농어가 소득을 높이겠습니다. 아이쿱의 밀․쌀 식품제조 단지와 올해 착공하는 한살림의 들기름․참기름 가공센터, 두레연합의 유채기름 가공공장 등 3대 생협과 연계한 친환경 농산물 식품가공 산업을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 26개소를 추가하고 저온저장시설 170여개를 더 늘리겠습니다. 목포권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수산업 연구․지도와 어업인 교육, 기업유치를 도울 서남권 해양수산 종합지원기관을 올해 말 착공하고, 수산수출단지 조성이 국가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면서 취약계층을 더욱 배려하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착실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 2호점을 강진에 개설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겠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믿음으로 작년 2만5천개였던 노인일자리를 올해 2만8천개로 늘리겠습니다. 어르신 돌봄사업을 확대해 권역별로 ‘고독사 지킴이단’ 활동을 강화하고, 경로당 태양광 발전시설과 노인 공동생활의 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를 강화하겠습니다. 여성 농업인들께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여성 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위생용품을 제공하겠습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를 꾸준히 늘리고, 장애인 체육선수들의 활동을 도울 특장버스를 도입하겠습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개천에서 용나게 하는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급식비 단가를 한 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겠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취학 전 아동 1,500명에게 책과 학습도구를 지원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아동의 기초학력을 보강하기 위한 ‘꿈사다리 공부방’ 사업을 시범 실시하겠습니다.
100원 택시는 교통오지마을이 없는 목포시를 뺀 모든 시군에서 시행하겠습니다.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을 작년 759개에서 올해 1012개 마을로 확대하겠습니다.
올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서민 가계의 채무부담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시행하는 일수대출 금리인하, 중장비 구매대출 금리인하, 부실채권 소각, 금융복지상담센터 운영 등의 시책을 더욱 내실화하겠습니다. 새로운 대책도 꾸준히 발굴하겠습니다.
▶ 깨끗한 공직사회와 안전한 전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렴도 악화의 원인을 원점에서 분석, 소통과 점검을 핵심으로 하는 청렴도 개선개책을 곧 발표하고 시행하겠습니다. 지역안전지수 개선 전담팀을 운영해 화재와 교통사고를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안전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체육의 성적을 올려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해 드리도록 체육회 강화 등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앞에는 격변의 한 해가 열렸습니다. 전남이 처한 여건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전남을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저는 그 일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늘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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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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