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직무유기 수사로 신호탄···압수수색 법리검토 완료추미애 “특검, 박근혜·우병우 지체없이 수사해야”
특검은 우 전 수석을 특검법에 적시된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법에는 우 전 수석이 재임 시절 최순실 씨 등의 비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할 수 있도록 적시돼 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지난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국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격려 속에 부여된 수사 기간 절반이 지난 오늘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남은 수사 기간도 특검법 수사대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압수수색 검토에 대해 “현재 법리 검토는 전부 마친 상태”라고 밝혀 우 전 수석의 수사를 청와대 압수수색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초에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대면조사가 시작되기 전 청와대 압수수색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특검은 설 연휴 중 설 당일만 공식 휴무일로 지정한 것으로 보아 연휴 기간에도 보강수사를 펼칠 계획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박영수 특검에 대해 “특검이 반환점 돌았다. 정경유착과 국정농단, 적폐 5봉 중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만 남았다”며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무너진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왔고 국민 격려와 응원 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격려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방송된 CBS라디오에 출연해 “특검이 전지전능하지도 않고 모든 수단을 다 부여한 것도 아닌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은 분명히 보이기 때문에 99점이 아니라 100점 이상도 드려서 응원과 격려를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특검 수사에 대해 “그동안 해 오던 수사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구속자들이 생겨나고 그것이 마치 성동격서, 여기 치고 저기 치고 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일반 검찰은 성역을 그어놓고 수사를 하는데 특검은 그렇지 않아 건드리지도 못하는 사람 같아 보였던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들에 대해 성역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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