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분권형 개헌과 패권주의 청산을 골자로 한 정치교체를 기치로 내건 데 이어 앞으로 제3지대의 세력 구축 및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정치적 보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반 전 총장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회동했다. 전날에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만났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도 통화해 "조만간 보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에는 손학규 국민통합주권회의 의장을, 24일과 26일에는 각각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형오·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면담했다.
앞서 2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바른정당 오세훈 최고위원과 회동했다.
또 23일에는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요청으로 이들과 면담했고, 25일에는 새누리당·바른정당 의원들이 초청한 국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이 만난 인사들의 공통분모는 개헌과 패권주의 청산이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를 저지하자는 '반(反) 문재인' 정서도 저변에 깔렸다.
반 전 총장은 이들과 '빅텐트'를 만들어 이른바 '제3지대'에 여야 정치인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입당보다는 신당 창당이나 교섭단체 규모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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