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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후폭풍’ CJ그룹···경영활동 ‘신중 또 신중’

‘국정농단 후폭풍’ CJ그룹···경영활동 ‘신중 또 신중’

등록 2017.02.02 13:5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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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조용한 경영행보 지속 특검 수사로 임원인사·조직개편 스톱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도 미뤄질 듯 성장전략에 제동 걸릴 것이란 우려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

‘국정농단 후폭풍’으로 시름에 잠긴 CJ그룹이 새해 사업구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미루고 있는 것은 물론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을 놓고도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1월 이렇다할 변화 없이 조용한 새해 첫 달을 보냈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함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높이는 듯 했지만 ‘최순실 사태’에 휘말리면서 경영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K-컬처밸리’ 대규모 투자 등이 이 회장의 사면을 성사시키기 위함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또 최근에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재수석의 재판에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공판 준비에 신경을 쏟아야하는 실정이 됐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그룹의 주요 과제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한동안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로서는 이재현 회장 공백으로 적체된 인사를 해소하는 게 급선무지만 지난해 9월 임원 50명에 대한 승진발표 외에는 제대로 된 인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통상 12월에 실시해오던 정기 임원인사도 지난해에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CJ그룹 측은 임원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내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그룹 내 각종 현안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당초 올 3월로 점쳐지던 이재현 회장의 조기 경영복귀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 회장은 유전병 치료차 미국을 찾으려던 계획을 접고 국내에서 현안을 챙기기로 하면서 경영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기점으로 그가 경영전면에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경영복귀에 앞서 CJ와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검수사, 탄핵정국 등과 맞물려 CJ그룹으로 시선이 쏠려있는 만큼 이 회장이 선뜻 경영복귀를 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오너의 복귀가 미뤄질수록 M&A나 신사업투자와 같은 그룹 성장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CJ그룹은 ‘그레이트 CJ’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올해 5조원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조7000억원이던 지난해 투자액의 3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에 손경식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적극적인 M&A로 주력 사업에 대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월이 지났음에도 생명공학과 식품‧식품서비스, 신유통과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주력 사업군을 아우르는 CJ그룹의 비전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CJ그룹 관계자는 “후속 임원인사나 규모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도 현재로서는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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