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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가전공장 내년 가동 목표···용지 물색중

삼성전자, 美가전공장 내년 가동 목표···용지 물색중

등록 2017.02.03 19:1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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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 놓고 저울질트럼프 대통령 공개 압박에 빨라진 행보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위해 용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용지로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주와 투자 인센티브 등을 협상 중이며 입지조건을 비롯한 종합적인 비교·검토를 거쳐 최종 용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미국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관세 원칙이 적용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달리 가전제품은 관세 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용지가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진행해 빠르면 내년부도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가전 공장은 용지가 정해지고 나고 나면 공장 착공부터 가동까지 1년 이내에 가능하다.

삼성이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 가전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용지 후보지를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정한 것은 이들 지역이 미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 공장도 앨라배마에 위치해 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BMW와 GE 등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

삼성이 미국 가전 공장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삼성을 압박하고 나선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이 미국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트위터에 “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고마워요 삼성!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삼성전자가 아직까지 미국 가전 공장 설립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 측은 여전히 미국 공장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내 가전제품 생산 공장은 말 그대로 검토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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