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 수출 급증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 전환휴대전화는 36.4% 급감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6.7% 증가한 138.3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41.6%)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15.6%)는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컴퓨터·주변기기(7.9%)도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DD) 수출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던 휴대폰은 국제경쟁 심화와 2017년 상반기 전략 폰 출시 등의 이유로 부진이 이어졌다. 무려 36.4%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75.5억 달러, 17.9%)과 미국(12.1억 달러, 3.3%), 베트남(13.2억 달러, 31.5%) 등 주요국을 비롯해 대부분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메모리 멀터칩 패키지(MCP)과 디(D)램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달렸고,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확대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베트남은 해외생산기지 향(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하면서 77.9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입이 39.8%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이폰 등 해외 업체 제품 증가로 인해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패널과 부분품 수입이 늘어나면서 17.8% 증가했다.
한편 ICT수지는 60.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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