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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SK그룹 탈퇴로 ‘해체위기’···17일 이사회 주목

전경련, SK그룹 탈퇴로 ‘해체위기’···17일 이사회 주목

등록 2017.02.16 18:0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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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탈퇴에 이어 SK그룹까지 탈퇴 공식화17일 이사회서 차기 회장 언급 없을 경우 해체 국면쇄신안 마련 답보에 회원사 이탈 속도 붙을 전망

16일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공식 탈퇴를 선언하면서 전경련 해체가 가시화됐다.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언급하지 못하는 경우 해체 수순으로 접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최신혜 기자16일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공식 탈퇴를 선언하면서 전경련 해체가 가시화됐다.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언급하지 못하는 경우 해체 수순으로 접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최신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창립 56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전경련 연간 회비의 80%가량을 담당했던 4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LG, SK까지 공식 탈퇴를 선언하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17일 예정인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발표하지 못하면 전경련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를 선언하면서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4대 그룹 중 3곳이 탈퇴했다. 이후 회원사들의 추가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앞으로의 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아직 전경련 탈퇴 여부를 밝히지 않은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도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전경련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4대 그룹이 부담한 연간 회비는 2015년 기준 전체의 77%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378억원을 부담했다.

이런 가운데 17일 열리는 이사회가 전경련의 앞날을 결정짓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이사회는 차기 회장의 공식 선출을 위해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로 회원사 100여곳이 참석 대상이다. 이들의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경련이 차기 회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을 경우 전경련은 해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회장 자리가 계속 공석이면 전경련 쇄신안 마련 등은 더욱 어려워지고 전경련에 확신을 갖지 못한 회원사의 탈퇴 행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원사 이탈로 연간 수입 규모 등을 확정할 수 없다 보니 올해 사업 내용도 미정이다. 전경련은 아직까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코오롱과 삼양홀딩스 등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 총수들 역시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회원사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 의사를 밝힌 한진그룹도 이날 조양호 회장이 미국 출장을 가는 관계로 서용원 (주)한진 사장이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회는 예정대로 열 계획이며, 위임장을 내면 참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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