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상반기 중 경영복귀 전망 3월초엔 그룹 임원인사 이뤄질 듯
26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오는 3월부터 인사와 조직개편, 투자와 고용 등 작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건강이 호전된 이재현 회장도 대형 투자와 글로벌 사업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상반기 중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함께 분위기 전환을 도모했지만 ‘최순실 사태’에 휘말리면서 다시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데다 경영 차질이 더 길어지면 곤란하다는 판단하에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이미 회사의 현안을 보고 받으며 경영을 챙기고 있으며 건강이 회복돼 대외활동에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복귀는 어렵지만 5월에는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지 않겠냐는 게 외부의 시선이다.
우선 CJ그룹은 다음달 초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장 복귀에 앞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사상 첫 30조원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지만 2020년에는 매출 100조원에 해외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만큼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CJ그룹은 ‘그레이트 CJ’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약 5조원의 대대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1조9000억원의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 회장이 구속된 후에는 2013년 2조60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 2015년 1조7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지속 감소했다.
이 회장 사면된 뒤에도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릭스의 자산과 말레이시아 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했지만 이후에는 대규모 M&A가 없었다는 게 외부의 평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오너의 복귀가 필수적”이라며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현 시점에 투자시기를 놓친다면 성장이 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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