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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미전실 해체 수순···전자·생명·물산 중심으로 자율경영

삼성그룹, 미전실 해체 수순···전자·생명·물산 중심으로 자율경영

등록 2017.02.26 20:5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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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마무리되면 본격 착수할듯연말부터 미뤄진 사장단인사 단행도3월1일자로 부장 이하 직원 승격인사

특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특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삼성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전자·생명·물산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자율경영에 나선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종료될 경우 곧바로 미전실 해체 수순에 들어간다. 특검 수사기간은 연장이 되지 않으면 오는 28일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특검 수사가 종료된 이후 미전실을 해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곧바로 미전실 해체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은 지난해 연말부터 미뤄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미전실을 책임지고 있는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전실이 해체되면 삼성그룹 각 계열사는 자율경영을 강화하게 된다. 다만 계열사 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인수합병(M&A) 등은 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가 아우르면서 미전실 기능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열사간 조정을 위해 사장단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미전실 부활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어 공식적인 조직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은 또 다음달 초 부장급 이하 직원의 승격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 기존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단순화하는 인사제도 개편안과 함께 직원 승격 인사를 3월1일 자로 단행한다.

삼성전자 직급은 기존의 사원1(고졸)·사원2(전문대졸)·사원3(대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7단계 직급에서 개인의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CL(Career Level) 1∼4 체제로 변경된다.

직원간에 서로간의 호칭은 모두 '○○○님'으로 대신하게 되며 부서별로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등 다른 수평적 호칭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팀장·그룹장·파트장·임원은 직책으로 불리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10억원 이상 기부금 등을 집행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한 규정도 이번주 중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사장단 인사가 미뤄지면서 시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반기 공채 일정도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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