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획재정부는 최 사장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기재부 산하 기관으로, 수출입은행장은 별도의 공공기관관리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기재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 국정상황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권한대행이 최종 임명을 결정하게 된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이덕훈 현 행장의 임기가 오는 5일 종료되는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상황을 고려해 차기 수출입은행장의 선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출입은행장의 공백을 우려한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후임 인사를 할 때가 됐다"면서 "정실 인사로 흐르지 않도록 그 자리에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최 사장이 이 행장의 임기 종료를 3일 앞두고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최 사장은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심의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의 여러 보직을 통해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SGI 서울보증사장을 역임해 왔다.
최 사장은 이 행장의 뒤를 이어 향후 3년간 수출입은행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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