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대부분 중국인···피해 확산될까 ‘전전긍긍’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전일(2일) 주요 여행사들이 모인 자리서 이달 중순부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광상품 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판매 역시 금지해 사실상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전체 관광객 수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1720만명 중에서 804만명이 중국인으로 집계된 만큼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월등히 높아 이번 중국 당국의 제재는 매출 급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여행사를 통한 관광이 대부분인데 관광업계는 그 비중이 4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상대로 사업하는 인바운드 여행업은 전체 매출의 5% 정도 해당되지만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아마 중국만 맡아서 하는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에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파악 결과, 아직까지는 중국 내 대다수 여행사들이 판매 중단에 관한 이야기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는 변화된 부분은 없다. 여전히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호텔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 학회가 방한 직전 롯데호텔 예약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이어지면서 해당 호텔 측이 예약 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호텔업계에 관해 쏠린 눈도 여행업계 못지 않게 많은 상황이다.
한 호텔업체 관계자는 “사실 이런 사태를 처음 경험해서 얼만큼 타격이 올지는 가늠이 어렵다. 시간이 지나 수치가 어느정도 나오면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다만 이번 일을 중국인들에 집중된 업계의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마침 동남아 등지로 수요층을 확대하고 있었던 만큼 다변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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