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사드 보복 대상 아니지만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태글로벌 시장 다각화 기회될 수도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지만 중국의 압박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급변할 수 있는 정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퍼블리싱 기업을 거쳐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아직 이들에게 중국 정부가 별도의 제재를 전달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 게임업체가)직접 서비스할 수 없고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해야하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한국 게임을 제재한다면 중국 기업들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사드 보복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압박 수위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유통과 여행 등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대상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데 게임업계에 대한 제재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관광을 못하게 하는 수준인데, 게임 서버를 내리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됐다. 국내 게임 1위 기업인 넥슨의 경우 중국매출 비중이 2016년 연간실적 기준 넥슨 일본 법인 연결 실적의 41% 수준에 달한다. 중국이 게임 서비스 규제를 시작하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미와 남미, 유럽 시장 등으로 눈을 돌려 시장을 넓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중국 시장이 열릴 때를 기다리면 된다”면서 “게임은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오픈 마켓인 만큼 전략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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