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앱 매출 세계 9위···게임빌·넥슨 등도 선전

앱애니, 작년 전세계 매출 상위 52대 퍼블리셔 발표

넷마블 9위에 안착···리니지2레볼루션 흥행 효과

국내 앱 시장은 쇼핑·금융·동영상 스트리밍 강세

2016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 넷마블게임즈가 9위, 게임빌이 17위, 넥슨이30위에 올랐다. 사진=앱애니 제공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놀랄만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급사(퍼블리셔)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기준 세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8일 글로벌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App Annie)가 발표한 ‘2016년 전세계 매출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세계 모바일 앱 시장에서 매출 기준 9위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넷마블에 이어 게임빌이 17위에 올랐고 넥슨이 30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한국의 게임 앱 퍼블리셔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원 넷마블게임즈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은 “작년 12월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넷마블은 올 한 해 해외 현지형 게임 개발 및 RPG의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애니는 “치열한 경쟁과 함께 날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앱 마켓에서 한국의 앱 퍼블리셔들이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세계 매출 1위는 중국의 대형 IT기업 텐센트가 차지했고, ‘클래시 로얄’을 만든 핀란드의 게임업체 슈퍼셀이 2위,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3위에 올랐다.

국내 앱 시장 상황을 보면 모바일 쇼핑 앱과 금융,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강세를 보였다. 쇼핑 앱의 경우 온라인 퍼스트(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스토어) 앱의 1인당 평균 세션 수가 미국, 독일, 드랑스, 영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3배나 높았다. 금융 카테고리의 경우 ‘금융거래 간소화’ 전략을 채택한 퍼블리셔들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 가운데 네이버의 ‘브이 라이브(V LIVE)’는 한국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선영 브이 라이브 리더는 “지난해 스타와 팬의 다채로운 소통을 돕기 위해 멀티캠, 듀얼 라이브, 얼굴 인식 애니메이션 필터 등의 고도화된 동영상 기술을 추가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 포맷들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이용자들이 이에 대해 큰 호응을 보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르트랑 슈밋 앱애니 CEO는 “넷마블이 해외 유수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며 “한국시장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큰 성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 모바일 앱은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 모두에게 기회이자 생존이 달린 중요한 요소”라며 “성공한 퍼블리셔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앱 경제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앱애니는 2012년부터 매년 iOS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을 합산해 영향력 있는 앱 비즈니스를 구축한 세계적인 퍼블리셔들을 선정하고 있다. 기준은 스토어 내 유료 다운로드 및 인앱 구매다. 인앱 광고나 앱스토어 채널 외의 구독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