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2.8% 증가한 14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8개월 만에 2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었던 것이 원동력이 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56.6%)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디스플레이(15.5%)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컴퓨터·주변기기(22.9%)도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DD) 수출 호조에 힘입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던 휴대폰은 국제경쟁 심화와 2017년 상반기 전략 폰 출시 시기 차이 발생 등의 이유로 부진이 이어졌다. 무려 25.9%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74.3억 달러, 34.1%)과 베트남(15.8억 달러, 27.0%), EU(9.2억 달러, 37.9%)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중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달렸고, 베트남은 시스템반도체와 TV용 LCD 패널, OLED 등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EU는 휴대폰,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 미국은 메모리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확대했으나 휴대폰 감소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6.0% 증가하면서 72.9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입은 31.2%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휴대폰 수입과 반도체 수입은 각각 15.5%와 2.0% 증가했다.
한편 ICT 수지는 6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상당 부분에 기여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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