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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없으니···호텔 여행사 예약 ‘텅텅’

[2차 차이나쇼크]유커 없으니···호텔 여행사 예약 ‘텅텅’

등록 2017.03.15 20:38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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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호텔, 4월 예약율 한자리수로 급감 인바운드 주력 여행사, 예약 없어 발만 ‘동동’크루즈선 韓 경유 중단에 지역 경제 ‘휘청‘

중국이 사드 보복 일환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격 중단하면서 호텔 여행 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을 때를 대비해 여러 방책을 내놨지만 예상치 못한 급격한 감소세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호텔의 예약율은 평균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4월 예약율이 한자리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의 중국인 매출 의존도는 10%에 달한다.

중국인 관광객의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동대문에 위치한 한 호텔 관계자는 “과거 하루에 취소건이 1건에 그쳤다면 금일은 3건 정도 더 늘었다”면서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비중화권과 동남아권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기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122만695명의 비중화권, 동남아권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여행업계는 주력 부문에 따라 반응이 갈렸다. 아웃바운드(해외로 출국하는 한국인 대상)에 의존하는 여행업체는 대체로 차분했으나 인바운드(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대상) 여행업을 하는 업체는 상품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겼다.

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제주 여행 상품과 관련해 타격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행업계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분위기라 조만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항공기를 통한 상품뿐 아니라 중국발 크루즈선의 한국 경유 또한 중단됐다. 당분간 부산이나 제주를 경유하는 것 없이 일본에 바로 정박한다. 크루즈 선사 로열 캐비리안과 코스타 크루즈는 이미 한국 경유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온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크루즈선의 한국 경유 중단은 관광으로 먹고 사는 지역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만한 큰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지역 경제의 생사가 걸린 만큼 빨리 이 갈등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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