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외국인 보유채권 가운데 만기 도래분은 약 800억원이며 유통시장에서 8156억원가량 원화채를 순매수해 약 730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약 95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은 2년 이하 단기채를 약 8000억원가량 집중 순매수했다. 다소 가파른 원화 강세 압력에 환차익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3월 FOMC 이후 원/달러 완율이 이전 저점 수준인 1130원 수준까지 급락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단기채 매수는 재정거래라기보다 주요 통화 정책 이벤트 이후 외국인의 원화 강세 전망이 반영된 포지션 설정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원화 강세 압력은 쉽게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3월 FOMC 전 조정으로 높아진 캐리 메리트를 감안하면 원화채 매수 유인이 크게 확대됐다”며 “내외금리차 역전이 지속되고 있으나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는 기우이며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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