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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장시간 재판에 피곤한 기색도

굳은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장시간 재판에 피곤한 기색도

등록 2017.04.07 19:58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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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진행된 첫 공판에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모습 드러내

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첫 재판을 받았다.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중순 영장실질심사 후 약 40일 만에 재판을 받게 됐다.

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회색 정장 차림의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된 핵심재판인 만큼 일반 방청객과 취재진이 몰려 방청석 150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재판부가 입석 방청을 허용하지 않아 방청권을 받지 못한 일부 시민들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항의해 작은 소란도 발생했다.

재판부가 심리 시작 전 이재용 부회장에게 생년월일과 직업 등을 묻자 “1968년 6월 23일 생이며 직업은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오전 동안 다소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듯 보였다. 특별검사측이 공소요지 및 사건 실체 등에 대해 설명할 때는 PTT자료가 비춰지는 모니터에만 집중했다.

오후 2시부터 재기된 재판에서는 담담한 표정으로 특검 측이 발표하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의 진술 내용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재판 도중 물을 조금씩 마시거나 특정 사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때 변호인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양복 주머니에서 립밤을 꺼내 바르기도 했다. 재판 내내 별다른 표정 변화는 없었지만 크게 한숨을 내뱉거나 자세를 고쳐 앉기도 했다. 오후 재판이 길어지자 피곤한 기색도 보였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에 임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특검 측과 변호인 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특검 측은 “고질적이고 전형적인 정경유착 범죄”라면서 “삼성의 청탁 증거가 확실하며 재판에서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 측은 “공소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삼성은 대가성 없는 지원을 했다”면서 “특검이 증거가 아닌 예단과 선입견에 기반하고 있으며 공소장은 추측과 비약으로 구성돼 있다”고 맞섰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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