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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공백에도 호실적 삼성전자, 그래도 걱정되는 오너부재 리스크

이재용 공백에도 호실적 삼성전자, 그래도 걱정되는 오너부재 리스크

등록 2017.04.07 16:0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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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9조9000억원···역대 두 번째전략폰 부재에도 반도체가 최대실적 이끌어갤럭시S8 출격하는 2분기는 역대 최대 기대총수 부재 장기화되면 성장동력확보 어려움

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총수 공백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오너리스크’ 우려를 씻었다. 하지만 총수 공백이 장기화되면 오너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6.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3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44%, 48.2%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보다 6.5p 상승한 19.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호실적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잠정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6조원대, IM(IT‧모바일) 2조원대, 디스플레이 1조원대, CE(소비가전)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략폰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하면서 올 1분기를 이끌 전략폰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A 시리즈 등으로 힘겨운 상황을 벌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역대 두 번째 분기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역대 최대치인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1분기에도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이어지면서 한분기만에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마침내 출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S8은 국내 외에서 역대 최강폰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7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오는 21일 공식 출시된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번달 판매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쌍끌이를 통해 2분기에는 1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다시 여는 셈이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제품 경쟁력이 이미 정점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이 부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하만 인수를 결정지은 바 있다. 하지만 총수 공백으로 이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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