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전투표, 오후 2시 기준 19.66% 돌파각 후보 사전투표 독려, 뒤에선 유불리 셈법 한창
튕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투표율이 11.7%로 계산됐는데 이는 전체 선거인수 4247만 9710명 중 497만902명이 참여한 수치다.
지난해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5.45%였으며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4.75%에 불과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펼쳐진 가운데 대선 첫 사전투표라는 특수성이 높은 참여로 이어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2시 기준 누적투표율이 19.66%를 넘어서면서 투표 마감인 오후 6시면 20%를 가뿐히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가운데 투표율이 높을수록 20대와 30대의 젊은층 참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해 해당 연령대의 지지층이 두터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나쁘지 않은 국면으로 평가받지만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하락세가 나왔다는 점에서 유불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75%를 넘기면 말춤을 추겠다고 했다. 그런데 75.8%가 나왔는데도 패배해 말춤을 출 수 없었다. 이런 걸 보면 지금 투표율이 높아져도 결코 진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이번에는 지역 투표 성향이 많이 희박해졌다. 투표율만 가지고 유불리는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들은 높은 사전투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해서 상식적으로 ‘투표 불참’을 입 밖에 낼 수는 없으므로 당연한 모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사전투표율 25%를 달성하면 서울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국민들의 선택이 아이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사전투표 인증사진과 홍 후보를 뽑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청와대 초청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유세 영상으로 사전투표 홍보에 주력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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