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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이어 때 이른 무더위···상반기 가전업계 '분주'

미세먼지에 이어 때 이른 무더위···상반기 가전업계 '분주'

등록 2017.05.16 14:5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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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열풍···140만대 판매 예상5월 무더위에 에어컨·선풍기 판매 호조

사진=하이마트 제공사진=하이마트 제공

미세먼지와 황사에 이어 때 이른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관련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된 공기청정기 소비 증가가 진행 중인데 5월 들어 무더위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에어컨과 선풍기로 향하고 있어서다.

최근 기상청 예보를 종합하면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낮 온도가 30.2도를 넘어서면서 85년 만에 가장 높은 5월 상순 기온을 기록했다. 비가 한차례 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온도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10일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 역시 같은 기간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3.6배 치솟았다고 전했다. 옥션도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여름가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일부 품목은 전년동기 대비 최대 38배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갑자기 무더위까지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날씨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의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매출 분석 결과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최대 18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대책으로 분주하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며 전체 매출 중 에어컨이 약 40%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5월에 무더위가 시작했다”면서 “유통가에서 여름맞이 상품 준비와 수요 대비는 이제 5월이나 그 이전이 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계가 여름 특수로 넘어오는 동안 지난 3~4월 불티나게 팔린 공기청정기 판매도 현재 진형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에서는 최대 140만대의 공기청정기가 팔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부정적인 현상이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공기청정기, 에어컨, 선풍기 판매가 동시에 늘면서 가전업계가 분주해졌다는 관측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황금연휴에도 가전제품 판매는 날씨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날씨와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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