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사실상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은 돈봉투 만찬 의혹과 관련해 “정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렬 지검장은 18일 오전 취재진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사의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 국장 역시 법무부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퇴한데 이어 검찰 내 가장 요직인 중앙지검장과 검찰국장까지 직에서 물러나면서 검찰 수뇌부 지휘부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검찰 개혁 의지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간부 검사 7명은 안 국장 및 검찰국 검찰 1·2과장과 함께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했다.
특수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게이트의 핵심 인물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종료한 지 나흘 만이다.
안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작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뒤 그와 여러 차례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만찬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수사팀장들에게 70만원에서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이 지검장도 검찰국 1·2과장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다. 법무부 과장들은 다음 날 서울지검에 격려금을 반납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해당 의혹을 엄정히 조사해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법무부와 대검에 감찰을 지시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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