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6조 돌파증시 주변 부동자금 300조원 육박대세상승장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1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은 4조5988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이달 들어 장내 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일 기준 10조5880억원으로 3월 12조7734억원, 4월 11조1218억원에서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이에 채권시장에서 증시로 자금이 돌아오는 현상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기록적인 코스피 강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까지 더해지며 주식시장 유동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견해다.
실제로 금투협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증시 주변 부동자금은 지난 25일 기준 298조11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65조1785억원보다 33조원(12.4%) 늘어난 수준이다.
항목별 증시 부동자금을 보면 신용 대주 잔고가 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환매조건부채권(71조2227억원), 투자자 예탁금(23조5883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7조6731억원), 신용융자 잔고(7조66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4일 기준 135조7225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가량 늘었다. 또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52조1000억원 규모다.
증시 부동자금은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지닌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투자처를 아직 찾지 못한 돈을 뜻한다. 증시 주변을 맴돌며 기회를 보다 주가 급등 시기에 단기 투자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최근 나흘째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현재의 실적 장세가 유동성 장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장기간 이어져 온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이익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의 시작점에 와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300 이상의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겠지만 올 하반기는 대세상승의 서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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