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 코스닥은 박스권 머물러新정부 중소기업 지원책, 코스닥 구원투수 될까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넘어선 2304.0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2300선을 넘긴 적은 몇 차례 있었으나 종가 기준으로 2300포인트를 넘긴 건 어제가 처음이다.
23일엔 장 중에는 2326.57포인트, 종가로는 2311.74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존 사상 최고치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의 경우 올해 2022.23포인트로 장을 시작했지만 5개월 만에 15.04% 급증했다.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과 대외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글로벌 위험자산이 유입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약 7조6553억원의 물량을 사들였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7021, 5조4572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같은 기간(1월 2일 시가~5월 23일 종가)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1.87%에 불과했다. 1년 전인 2016년 5월 23일 종가 691.00포인트와 비교하면 오히려 6.69% 쪼그라들었다. 양 시장의 격차는 1667.01포인트로 6년 만에 최대치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 이유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 특성과 투자 정보 부족 등이 꼽힌다. 상장사 30% 이상이 적자인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한다.
최근엔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 결정으로 알짜 상장사들의 코스피 이전 문제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벤처 기업 육성의 원래 목적과 달리 사세를 키운 벤처기업들의 코스피 이전이 반복된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으로 인해 코스닥 지수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부처 중 6번째 규모로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육성이 본격화될 것이란 풀이다. 또 확대되는 중소기업 정책이 중소형주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거래소 역시 코스닥 상장사들의 성실 공시를 위해 내부정보 관리체계를 개선해 새로운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요 정보의 적절한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를 공정한 평가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박형중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정책 중 중소기업 육성책으로 인해 코스닥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코스피가 안정기에 들어가면 투자자들의 시점이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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