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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명 거리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즉시 시행 촉구

2500여명 거리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즉시 시행 촉구

등록 2017.05.27 19:49

수정 2017.05.27 20:5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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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 철폐 등의 새정부 정책 즉시 시행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27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과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할 권리 지금당장 촛불행동’ 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2500명(경찰 추산 2천5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표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는 3년 내 1만원을 얘기하고 있는데 3년 안에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데 90%에 가까운 국민이 지지를 보일 때 최저임금 1만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요구는 500만 최저임금 노동자와 하루하루 버티는 청년노동자의, 비정규직 철폐는 1천만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은 노조 없이 권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1천800만 노동자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비정규직 철폐 지금 당장’, ‘노조 할 권리 지금 당장’ 등 구호를 외치며 을지로를 거쳐 보신각에 이르는 경로로 행진한 뒤 해산했다.

주최 측은 집회에 앞서 대학로, 시청역, 종각역 등지에서 다양한 사전행사를 열어 최저임금 1만원 실현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권리 향상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현행 최저시급(6470원)이 얼마나 적은 액수인지를 보여주는 ‘최저임금 테이블’을 마련하기도 했다. 테이블 위에 최저시급으로 살 수 없는 참외 3개(8원), 고추장 한 통(8150원), 참치 4캔(7400원), 면도기(8800원) 등 생필품이 놓였다.

같은 곳에서 열린 ‘촛불들의 만원 버스킹’ 토크 콘서트에선 대학생, 대학병원 청소노동자 등이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주장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 28주년을 기념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가 열려 소속 교사들이 교육적폐 청산과 새로운 교육체계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교조 탄압은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라면서 “법적 지위 회복은 물론이요, 교원노조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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