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후보자는 29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당초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서 후보자 청문회는 야당이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여야 관계가 대치 상황으로 바뀐 탓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 후보자는 지난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 임명 이후 1년 동안 6억원의 재산이 불어나고 KT스카이라이프에서 월 1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비상근 고문을 맡았던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2년 동안 1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의 국내파트 폐지와 대공수사권 이양 등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원 개편, ‘국정원 댓글 사건’ 재조사 예고 등에 대해서도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엄호가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2번 타자’로 나선 서 후보자의 청문회 결과에 따라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의 입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 후보자가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하면 청와대로서는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위장전입 등 비위 문제를 놓고 청와대가 곤욕을 치르는 상황에서 서 후보자 인준까지 난항을 면치 못할 경우 남은 후보자 청문회와 추가 인선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야당들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강한 입지 구축이 가능해진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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