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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 15일 결정···여전히 ‘안갯속’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 15일 결정···여전히 ‘안갯속’

등록 2017.06.13 18:20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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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이사회 오는 15일 열려···인수 후보자 결정 할 듯WD 양보안 제출, 훙하이 애플 등과 연합, 미일연합 등현지 언론,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 전해

도시바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제공도시바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시바가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 메모리’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미일 컨소시엄(미일연합)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그동안 신경전을 벌여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은 태세를 전환해 양보안을 제시하는 등 인수 후보자 결정 마지막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미일연합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애플과 델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훙하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WD는 도시바 측에 독점교섭권을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여왔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하며 자사가 도시바 메모리 주식의 과반을 취득해 경영권 획득을 노렸다. 하지만 도시바가 WD를 제외한 채 매각을 진행하려고 하자 최근 매각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출자하는 방법의 양보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노선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WD가 새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도시바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WD가 결국 경영권을 손에 쥐려 한다는 추측에서다. WD가 도시바의 주식 과반을 가지게 되면 독점금지법에 저촉돼 도시바가 목표로 하는 내년 3월까지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바 매각에 대한 정설보다는 다양한 안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입찰 대상이 확실하지 않다보니 2차 입찰에 참여한 미국의 브로드컴과 미국 투자펀드 실버레이크 연합,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KKR의 미일연합, 대만 훙하이정밀공업, 한국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연합 등은 입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물밑 노력을 진행하는 중이다.

입찰 초반에는 산업혁신기구를 중심으로 하는 미일연합이 우세했지만 다음에는 미국의 브로드컴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가 대만과 한국 등에 매각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하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산업혁신기구가 주도하는 미일연합에 KKR 대신 합류한다고 알려졌다. 배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컨소시엄을 맺은 미국 베인캐피털을 내세워 INCJ에 공동 입찰을 제안했는데, 이들은 도시바 반도체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대신 51%만 인수한 뒤 나머지는 도시바나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공동 입찰 형태로 도시바 지분을 일부만 인수하게 되면 기술 유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도 매력적인 조건이다. 대만 혼하이정밀공정이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의 표정이 달갑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시바메모리 입찰에 의욕을 보이는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은 일본정부가 기술유출을 막겠다며 “(훙하이와) 제휴하지 말라고 애플 등에 요구해 공정입찰을 방해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보도된 애플 참여에 대해 궈타이밍 회장은 팀쿡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궈회장은 아마존도 합류할 수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즈와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훙하이 연합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일연합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일본정부와 도시바의 입장 등을 생각하면 WD가 제안한 새로운 양보안이 수용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지 언론은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 선정은 마지막까지 유동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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