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FC 측은 “인상 요인에도 오랜기간 가격을 억제해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되돌릴 계획이 없다”면서 “대신 앞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KFC는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징거버거 세트가 기존 5500원에서 5900원으로, 타워버거 세트가 6300원에서 69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또 1만7500원이던 ‘핫크리스피 오리지널 치킨’ 한마리 가격도 1만8400원으로 상향됐다.
특히 KFC는 사전에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가격 인상에 편승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기업인 KFC가 당국의 규제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만큼 대응에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FC는 미국 얌브랜드의 계열사로 국내에서는 KG그룹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에 영업 중인 약 210개 점포 모두 직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치킨값 인상을 놓고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너시스 BBQ와 교촌치킨 등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으며 bhc와 또봉이통닭 등은 한 달간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KFC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치킨·버거 등 주요 제품 8종의 가격을 최대 17.9% 내린 바 있고 이번에 인상된 것은 이전 가격보다 최대 12% 낮은 수준”이라며 “원재료 상승과 다년간 이어진 적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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