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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금액 보증하는 변액연금 인기···왜?

최저연금액 보증하는 변액연금 인기···왜?

등록 2017.06.27 14:10

수정 2017.06.27 14:23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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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1150건 이상 판매···저금리 장기화 영향

보험설계사가 소비자에게 변액연금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삼성생명 제공)보험설계사가 소비자에게 변액연금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삼성생명 제공)

최근 보험시장에서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변액연금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최저연금액은 납입한 보험료로 변액보험 특별계정 펀드에서 운용한 투자실적에 상관 없이 일정 비율만큼 의무적으로 적립되는 금액을 가리킨다.

이 같은 추세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수익을 추구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시장에서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변액연금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알리안츠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무배당 하모니변액연금보험’의 경우 5월 말 기준으로 2300여건이 판매돼 월 평균 1150건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이전에 투자실적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최저연금 보증수수료 없이 유지기간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의 100~130%를 연금 개시 시점에 최저보증한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6월 판매실적에 대한 정확한 규모는 7월에야 공개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지난 두 달과 비교해서도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저연금액이 보증되면서도 적립금에서 수수료가 빠져나가지 않는 것이 좋은 반응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도 최근 ‘최저연금보증형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시 ‘연금보증강화형’을 선택할 경우 최저연금액이 7~8% 더 많이 적립된다. 다만 가입 후 15년 이내에 해지하면 환급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기본형보다 적다.

또한 가입자는 가입 직후에 자신이 수령할 수 있는 최저연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변액연금 상품은 일반적으로 연금을 받는 시기에만 최저연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삼성생명도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변액연금을 출시한 것은 해당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물가상승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쌓으려는 심리가 반영되며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소비자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소비자들이 고수익을 추구하며 모험을 하기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을 선보하는 경향이 강해서 변액연금에서도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변액연금은 본래 주식시장 호황에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금리도 상승한다면 소비자들도 좀 더 공격적인 수익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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