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논문표절 인정하고 사과하라” 지적민주당 “서울대가 검증해 표절 아니다” 반발
한국당 의원들은 ‘5대원칙 훼손’ 손피켓을 책상위에 올리고 논문표절에 대한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이들은 ‘논문 복사기’, ‘가짜 인생’ 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김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배제 5대 비리 중 하나가 논문표절인데 김상곤 후보자의 경우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김 후보자의 논문 49편 중 32.6%인 15편이 중복게재나 표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학자의 양심을 걸고 논문표절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석사학위논문은 35년 전에 쓴 것으로 그때 당시의 논문작성법에 따라 지도교수 지도 아래 철저하게 썼다”며 “박사학위 논문은 해당 학위를 준 대학에서 검증하게 돼 있는데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1년간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당시의 관행으로 볼 때 연구부정행위는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 역시 ‘관행’이라면서 김 후보자의 주장에 동의했다. 표 의원은 “2006년 황우석 교수 사태로 인해 논문표절에 관한 기준이 마련됐다”면서 “그래서 학계에선 그 이전에 이루어진 논문표절이라는 것은 타인의 연구의 중점을 가져온다는 거나, 연구중복은 연구비를 중복으로 타서 한 것이 부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표 의원의 설명에 의하면 두 가지 사항에 김 후보자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표 의원은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은 미국 하와이대학 박사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받았다. 표 의원은 “정 권한대행은 논문표절 비율이 60%면 어떻고 80%면 어떻냐며 20년 전 잣대로 지금을 재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하게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의회정치에 어긋난다고 본다”며 한국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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