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5일 일정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일 오후 귀국했다. 체류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북한에 대한 공동대응 기조 구축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대국민 보고에서 “어려운 길이었지만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방미 성과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여권은 추경 추진 동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추경에 부정적인 입장이 뚜렷한 자유한국당과 조작 사태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의 조력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그 대신 새 지도부가 출범한 바른정당의 협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과 함께 양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상임위부터 예비심사를 착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근 이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무리한 ‘발목잡기’를 지양한다는 분위기인 만큼 협조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협조가 없는 상황에서 추경 논의에 뛰어드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
바른정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관련 긴급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당 정책위원회 주관이지만 지도부가 전원 참석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정국 대응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추경의 운명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on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