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금융회사 예금으로 자금 몰려 은행·보험사 등 부보예금 잔액 각각 증가
10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191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5000억원(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수치다.
금융업권별로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4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억원(0.09%)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원화예수금은 원화 강세와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에 따른 예금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6조3000억원(9.7%) 늘어났다. 다만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은 각 0.4%씩 줄었다.
또한 예금주체별로 개인 부보예금(605조5000억원)은 3조3000억원(0.6%) 증가했으나 법인 부보예금은 435조5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회사의 부보예금 잔액도 70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4000억원(2.0%)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 대비 부보예금 증가율은 생보사가 다소 둔화됐으나 손보사는 소폭 상승했다고 예보 측은 분석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 역시 4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2.5%) 증가했다. 저축은행 사태 후 경영이 호전되는 가운데 5000만원을 초가하는 예금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09%, 종합금융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1조156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예보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총 292개사로 집계됐다. 신규인가·청산, 폐쇄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국내사는 3개사가 증가했고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지점은 3개사가 줄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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