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6일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된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해당 여성을 출연시켰다.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그는 국내의 한 종편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2014년 탈북 이후의 한국 생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잘 먹고 돈도 잘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갔다”며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전전하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어서 한국방송에 출연했다”며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공화국을 비방하며 헐뜯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전씨의 구체적인 입북 경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탈북민들은 그가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고, 올해 1월부터는 같은 방송사의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이하 ‘남남북녀2’)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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