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의 명령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금융자산 60만6700헤알(약 2억1000만원)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룰라 전 대통령 소유의 부동산과 차량도 압류 조치했다.
이는 룰라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 재판을 통해 드러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손해배상을 위한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모루 판사로부터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된 것.
이로 인해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파라나 주의 쿠리치바 시에 있는 연방법원 청사에 출두해 모루 판사에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룰라 측은 아파트 취득 관련 그 어떤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사법 당국의 조사에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판결 이후 룰라 전 대통령은 “모루 판사의 판결에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이번 판결로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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