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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에 ‘양궁’, 박정원에 ‘야구’···스킨십 주력한 文대통령

정의선에 ‘양궁’, 박정원에 ‘야구’···스킨십 주력한 文대통령

등록 2017.07.27 22:17

수정 2017.07.28 00:27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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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인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각 기업 상황에 맞는 농담과 인사를 통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리드했다. 치밀한 사전 준비가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27일 늦은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재계 서열 14개 기업 중 홀수 순위 기업 7곳과 오뚜기까지 포함해 8명의 기업인들과 ‘호프 미팅’을 가졌다. 여기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격식 없는 소통을 예고한 문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에게 ‘맞춤형’ 농담을 건넸다. 양궁협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해온 정의선 부회장에게 “지난 올림픽 때는 전 종목 금메달을 땄는데 다음 올림픽 때도 자신이 있으신가”라고 묻자 정 회장은 “남녀 혼성 메달이 하나 더 늘었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중국 때문에 자동차 수출이 고전하는 것 같다”고 위로를 건넸고 정 회장은 “원래 아버님(정몽구 회장)이 오시려 했는데 몸살 기운이 있으셔서 다음에 (참석할 것)”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박정원 회장에게는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를 염두에 둔 듯 “2년 연속 우승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어떠한가”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 회장은 “지금 3등하고 있는데 빨리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중견기업이지만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추천받아 이날 참석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함 회장은 “대단히 송구스럽고 부담스럽다”고 몸을 낮췄다.

가장 고령인 손경식 회장에게는 “오늘내일 만나는 경제계 인사 가운데서도 가장 어른이신데 경제계에서 맏형 역할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울러 건강 상태를 묻기도 했다. 이에 손 회장은 “(건강은) 괜찮다.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외에도 권오준 회장에게는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반(反) 덤핑 관세 부과, 구본준 회장에게는 ‘피자 CEO’, 금춘수 부회장에게는 태양광 신재생에너지를 각각 언급하면서 친근감을 나타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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