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4시리즈 론칭 진두지휘디젤게이트 향후 2~3년 영향 끼칠 듯벤츠 성장세 인정..신형 5시리즈 출시 늦은 탓올해 2~3달 내 'X3·6 GT' 풀체인지 모델 출시 앞둬
지난달 29일 볼프강 하커 BMW 그룹 코리아 마케팅 총괄을 기자와 만나 최근 화두로 떠오른 디젤차 유해가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커 총괄이 BMW 디젤 모델이 독일 차 메이커 및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화된 기술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그가 BMW, MINI 및 롤스로이스에서 엔진 전략 담당 및 주행 기능, 수동변속 시스템 책임자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독일 자동차 회사들끼리 서로 감싸주는 현상들이 있었는지 몰라도 BMW만큼은 디젤에 관한 문제에서는 지금까지 전혀 문제 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BMW는 저희만의 길로 개척해 현재까지 개척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화된 기술이 있었기에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커 총괄은 BMW 디젤 기술에 대해서도 사례를 꼽으며 혁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는 BMW는 여느 메이커와 다른 디젤 기술에 대해 “여러 가지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라며 “디젤 차량 배기량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탱크가 있는데 첫 번째 탱크에서 두 번째 탱크로 넘어가는 이 부분의 핵심은 정화 기술에 있어서 BMW는 한층 더 탁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BMW는 글로벌 어느 브랜드보다 월등한 디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언급했다.
하커 총괄이 BMW 확실하게 디젤이란 부분에 있어서 다른 경쟁사와 비교를 거부하는 이유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는 독일 차 메이커에 대한 의혹 때문이다. 그는 한국 BMW 고객과 구매할 고객들이 안심하고 BMW 디젤 모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디젤 차량의 인식에 대해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차 판매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며 향후 2~3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판매)회복하는 데도 그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볼프강 하커 총괄은 지난 6월 BMW 그룹 코리아 마케팅 총괄로 부임했다. 이후 국내 고객이 추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두 달 동안 다양한 분야까지 공부하는 등 한국 시장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한국으로 부임 후 가장 큰 행사를 준비한 하커 총괄은 부산에서 개최한 신형 4시리즈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BMW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많은 고객분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부산은)보통 휴가 기간에 서울과 각 지역에서 여행을 많이 오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는 서울 고객과 부산 고객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셔서 무척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BMW 그룹 코리아의 입장에서는 ‘DJ 파티’라는 젊은 행사를 개최하는 게 처음이지만 젊은 고객부터 50대 이상의 고객들까지 직접 찾아주셔서 ‘BMW’라는 브랜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였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 상대로 꼽히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하커 총괄은 스스럼없이 답했다.
그는 “BMW 주력모델이 5시리즈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가 있다. 최근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올해 처음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굉장히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만약 벤츠 E클래스보다 신형 5시리즈가 먼저 출시됐다면 판매량은 점점 높아지면서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벤츠의 경우에 한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결과는 곧 벤츠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이 글로벌 판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하커 총괄은 “이에 반해 BMW 본사는 이미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드라이빙 센터 및 물류센터 등 한국 고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BMW 그룹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고객을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하커 총괄은 “한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한국 시장의 꾸준히 판매가 증명하고 있으며 BMW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에서도 마케팅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에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영상을 상당량 반영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BMW는 더 발전할 수 기반을 가진 곳”이라고 피력했다.
하커 총괄은 한국 시장의 위상에 대해 “BMW 독일 본사에서 앞으로 출시될 신차를 한국에서 먼저 소개를 하고 좋은 기술력들을 앞으로 한국소비자들에게 제공해줄 예정”이라며 “아시아시장은 크게 중국, 일본, 한국이 있지만 이 가운데 한국 시장의 비중을 높게 생각하고있으며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5시리즈 경우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한국은 두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신차를 먼저 선보이기에 선박으로 운송하는 시차 때문에 독일에서 먼저 신차를 발표하는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하반기 출시될 신차에 대해 “두세 달 안에 BMW X3, 6GT 등 풀체인지 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M550D 또는 540i 모델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라인업은 한국 고객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모델로 BMW의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출시와 함께 BMW팬들을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프강 하커 총괄은 이번에 론칭한 신형 4시리즈에 대해 “BMW 라인업 가운데 퍼포먼스와 다이나믹한 성능 그리고 강화된 안전사양 등 젊은층이 선호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차량”이라며 “BMW 그룹 입장에서도 3시리즈, 신형 4시리즈는 한국에서 중요한 모델들로 꼽힐 정도로 주력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볼프강 하커 BMW 그룹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1973년 독일 바이로이트 출생으로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바이로이트 대학교 석사 및 동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서비스 관리를 전공하여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다.
이후 2003년 BMW 멕시코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2004년 BMW, MINI 및 롤스로이스의 주행 기능 및 서스펜션,수동변속시스템 책임자 및 엔진 전략 담당을 2006년부터 2008년 모교인 바이로이트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2007년부터 BMW X3 및 BMW 7시리즈 리무진 가격정책 수립, 프로덕트 플래닝 담당. 2008년 BMW 중소형차 부문 옵션 관리 및 액세서리 부문 팀장을 지냈다.
이후 2013년 3시리즈 중소형 부문 프러덕트 매니지먼트 담당. 5시리즈 및 6시리즈 GT 등 중형차 부문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 역임. 올해 6월부터 BMW 그룹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를 맡게 됐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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