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누구 미니' 11일 출시, 가격 낮춰 저변 확대네이버 '웨이브'도 선착순 제공, 뮤직과 시너지 카카오미니도 3분기 중 출시, 시장 경쟁 가열
네이버 웨이브는 네이버뮤직과의 시너지를 위해 음악 이용권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제공한다. 카카오 역시 3분기 중 멜론의 음악, 포털 다음 등 자사 서비스와 연계한 카카오미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하반기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1일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 미니’를 출시한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비교해 크기는 절반 이하지만 동일한 성능을 보이는 스핌커다. 높이 6cm, 지름 8cm 크기에 219g의 무게로 이동이 가능하다.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공개와 함께 금융과 영화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청취, ‘심심해’ 등의 신규 서비스도 공개했다. 누구를 활용 은행 지점 대기 고객수 확인, 근처 극장 영화 상영 정보 확인, 영어 단어 스펠링 검색,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등이 가능하다.
가격 또한 출고가 9만9000원으로 부담을 줄였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를 기념 4만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와 SK텔레콤 공식 인증대리점을 통해 판매한다.
가격 부담을 낮춰 저변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측은 자체 고객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이 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요소로 이동성과 경제성이 꼽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누구 미니를 선보인 것은 개인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경우 가정용 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경량화시킨 누구 미니는 가족 개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화 기능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웨이브도 같은 날 출격한다. 프로모션 형태로 제공한다. 네이버뮤직은 최근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11일 정오부터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자들에게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네이버의 웨이브는 네이버가 라인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첫 기기다. 일정관리, 대화 등이 가능하며 음성을 통해 뉴스, 날씨 등의 일상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웨이브는 국내 공식 출시는 아니다.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 구매자들 가운데 선착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식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에서도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고 사전 예약판매됐다. 네이버 측은 “아직 정식 판매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네이버가 웨이브를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네이버뮤직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는 음성만으로 스피커를 제어,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능이 부각되지만 본질은 음악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스피커다. 자사 음악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뮤직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또 선착순 제공받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면 할수록 언어 인지 기능을 정교화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SK텔레콤과 네이버의 신규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인공지능 스피커를 정식 출시한 곳은 SK텔레콤과 KT 단 두 업체다. KT는 올해 초 셋톱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선보였다. 지난달 기준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KT 역시 기가지니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통신사인 LG유플러스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의 출시도 임박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중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첫 기기다. 카카오는 멜론 등 음악 콘텐츠와 다음 등 포털 서비스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꼽힌다. 이들 서비스가 연동될 시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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