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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상생협력 적극 해결” 文정부 발맞추는 포스코

“비정규직·상생협력 적극 해결” 文정부 발맞추는 포스코

등록 2017.08.16 16:52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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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 신규 채용협력사 현금지불 위한 상생협력기금도 운영권오준 회장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적극 검토”철강업계 목소리 제고에도 호재될 듯

권오준 포스코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대규모 정규직 채용 및 협력사 지원 확대를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한편 2차 협력사를 위한 대규모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이번 결정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계 화두로 떠오른 ‘상생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매년 1500명씩 2020년까지 6000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하는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매년 1000명 안팎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포스코는 최근 리튬, 양음극재 등 미래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못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 관련 인력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연장근무 대신 신규 인력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중소벤처 창업지원 및 포스코그룹 1·2차 협력사 대상 저리대출을 위해 운영해온 15개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2차 협력사 현금지불 지원펀드 500억원을 추가해 총 5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직접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했지만 2차 협력사의 경우 1차 협력사의 자금사정에 따라 어음으로 지불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1차 협력사가 무이자로 포스코 상생협력기금에서 대출받아 2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지불함으로써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포스코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인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 간 상생에 화답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포스코는 이미 정부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는 대기업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로 손꼽힌다.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기간제근로자는 76명으로 전체 직원 1만6867명의 1.3%에 불과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역시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창출 및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호프미팅’ 직후에는 회사 관계자들과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의 국내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도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협력기업과의 상생협력활동을 경쟁력 향상방안으로 보고 적극 검토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된 인상을 받았던 철강업계의 위신 또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방미 당시 철강업계는 기업사절단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한 굴욕을 겪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산(産) 철강에 대한 규제가 잇따랐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신규채용 및 상생협력 방안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정부 정책에 최대한 협조하는 자세를 취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일자리 정책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재계도 이견이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경영에 발맞추기 위한 기업별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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