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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기후변화 대비 식물보전에 주력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기후변화 대비 식물보전에 주력

등록 2017.08.17 11:05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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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천연기념물 후계목동산 및 자생지외 보존원 조성지속적인 연구와 홍보활동으로 도내 식물자원 보전에 노력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소장 고해중)에서는 최근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 추세가 심화되고 식물의 생육환경이 변화되어 멸종 또는 감소 위기에 처한 산림식물종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 연구사들이 2003년부터 도내 천연기념물(식물)을 대상으로 꺽꽂이(삽목), 접붙이기(접목) 등 무성번식을 통해 후계목 증식사업을 추진, 2009년도에 대아수목원내에 전국 최초로 천연기념물 후계목동산(3,000㎡)을 조성하여 우수한 식물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아수목원 후계목 동산대아수목원 후계목 동산

나무의 대를 잇는 이 동산에는 전주 삼천동 곰솔(천연기념물 355호), 장수군청사 의암송(397호), 김제 봉남면 왕버들(296호) 등 18종류 421본의 천연기념물 후계목들이 한곳에서 자라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익산 망성면 신작리 곰솔(188호)이 번개에 맞아 고사되자 연구소측은 미리 키워둔 후계목을 어미나무가 있던 자리에 심어 명맥을 잇기도 했다. 아울러, 2009년 이후 추가로 지정된 도내 천연기념물을 대상으로 후계목을 육성하여 2020년에는 연구소 고원화목원내에 제2의 천연기념물 후계목 동산을 조성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식물종들을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도내 3개소(내장산, 변산반도, 대아수목원)에서 구상나무, 주목, 굴거리나무 등 기후변화 취약종 50종(산림청 지정)을 대상으로 개화·개엽·결실시기 등 생물계절 모니터링 및 적응사업을 2030년까지 연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들 식물을 자생지외(현지외)에서 보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생지에서 종자, 삽수 등을 채집하고 증식하여 대아수목원내에 자생지외 보존원(인공보존원, 300㎡)을 조성하였으며 현재 만병초, 히어리, 매미꽃 등 30종 490본의 기후변화 취약식물을 보전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는 도내 지역에 분포하는 희귀·특산식물을 대상으로 자생지 분포조사 및 수집, 개체군 모니터링 및 증식, 이용방안 등을 연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군산 월명공원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종(CR)으로 지정된 청사조(갈매나무과)를 비롯한 미선나무, 진노랑상사화, 노랑붓꽃 등 20종에 대한 분포조사와 모니터링을 완료하였으며, 향후 연구소내에 희귀·특산식물 전시보존원을 조성하여 일반인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기후변화는 물론 개발 및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여 이러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산림청 및 각 시군 등과 협력 강화를 통해 자생지 복원사업, 생태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여 도내 귀중한 식물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식물자원 활용 행사 및 전시회 개최, 숲체험 프로그램 운영, 식물도감 제작·보급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식물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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