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선고공판 내내 등락폭 확대삼성전자 1% 하락···外人 460억 ‘팔자’이부진 대표 호텔신라 0.78% 소폭 상승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5% 내린 23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선주 역시 2.11%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판결문의 내용에 따라 분 단위로 심한 등락 폭을 보였다.
공판 초반 법원이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청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히자 주가는 0.6%대까지 치솟으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혐의에 대부분이 유죄로 밝혀지자 삼성전자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1.68%까지 빠졌다. 주문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징역 5년이 선고된 이후 잠잠하던 주가 그래프는 장 마감 1분을 남기고 1만원가량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에서 463억4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90억원, 140억82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1.48% 하락했다. 이외에 삼성에스디에스(0.89%), 삼성전기(0.41%) 등도 하락 마감했다.
다만 모든 삼성그룹주가 이 부회장의 1심 선고 결과에 약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8%), 삼성생명(2.53%), 삼성중공업(2.79%), 삼성화재(1.3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운영하는 호텔신라 역시 전일 대비 0.78% 상승한 6만4700원에 마감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선고공판 내내 삼성전자와는 정반대의 주가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이 부회장의 판결 내용에 따라 향후 그룹 재편 과정에 이부진 대표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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