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영상에 횡령·배임 혐의까지 덜미도덕성 논란에 이병철 부회장과의 갈등설까지
지난주 권 회장은 개인 출자회사 수상레저 리조트 직원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에는 권 회장이 해당 회사 담당 부장 직원에게 걸어와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겼다. 일련의 업무적인 보고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게 권 회장 측 설명이다.
특히 권 회장은 해당 직원에게 금품을 건내고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과 함께 제3자에게 유출되는 경우 책임을 지도록 하는 등의 확약서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검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회장직 자격여부에 대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앞서서도 권 회장의 도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적이 몇 번씩이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당시 권 회장은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금융감독당국 조사에 걸려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본인이 M&A 중개를 한 기업의 주식을 경영권 이전 전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1999년에도 자신이 인수한 ‘미래와사람’의 냉각 캔을 세계 최초 초소형냉장고로 홍보하는 등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 정보 이용,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특히 앞서 같은 폭력성 갑질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과 ‘땅콩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직에서 물러난 바 있어 권 회장에 대한 여론과 언론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권 회장은 M&A 전문업체인 한국M&A를 설립 국내 최대 중개회사로 키웠으며, 현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을 인수하고, 옥션과 잡코리아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걷어들이는 등 ‘벤처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인물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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